독서토론
- 작성일01-09-20 05:59
- 조회1,483
- 작성자권옥경
┃저는 초등학교 교사 입니다.
┃아이들에게 독서 교육을 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아동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하면서 읽게 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 고민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독후활동을 해 보았지만 별로 효과는 없는 것 같았어요
┃ 독서 토론을 해보면 아동들이 좀 더 생각하면서 읽지 않을까 싶네요
┃초등학교 학년별 수준에 맞는 독서 토론 책 목록을 구하고 싶고요
┃또 어떤 방법으로 지도를 하면 되는지 앍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주신 글을 읽고 많이 생각해 보았어요.
다양한 독후황동을 하여도 별로 효과가 없었는지요?
대개 제가 접하는 논문에는
독서 전, 독서 중간, 독서 후 적절히 교육적 처치를 한 경우
어린이의 언어능력에 좋은 효과가 있었다고 나오던데...
* 책을 읽기 전의 구체적인 활동의 예
1) 책에 관하여 이야기 나누기
2) 제목에 관하여 이야기 나누기
- 왜 이런 제목일까? - 어떤 내용일까?(예측하기)
3) 지은이에 관하여 이야기 나누기
- 작가에 관하여 교사가 사전에 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지은이, 책, 엮은이 등에 관심을 갖게 한다.
4) 출판사에 관심갖기
- 우리가 책을 볼 수 있기까지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갖기
- 서점에서 책을 살 때,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됨
등등등...
* 책을 읽은 후의 구체적인 활동의 예
1) 이야기 이어가기 - 리텔링하기
2) 노랫말 바꿔 부르기
- 노랫말을 바꾸어 부르는 방법으로 동요나, 배운 노래는 CF광고 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래 가사, 손유희를 적용할 수 있다.
3) 지은이의 이름과 나의 이름 닮은 점 찾기
4) 독서화 그리기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그림으로 그리기
5) 독서카드 만들어 게임하기
- 게임의 속성은 흥미에 있다. 독서를 하고 난 뒤 그 내용을 게임으로 제작하여
독서흥미를 촉진할 수 있다.
6) 독서엽서와 연하장 만들기
- 엽서 그리기 활동을 통해 책 소개를 하여 쓰기와 읽기를 동시에 한다.
7) 독서 협동화 또는 책받침 만들기
- 등장인물의 얼굴이나 특정장면을 상상하여 그리거나 쓴 것을 코팅 처리하면
예쁜 책받침을 만들 수도 있다.
8) 여러 가지 지도 만들기
- 우리 동네의 서점, 헌책방, 도서관 등의 위치를 알아보며 지도 등을 직접
그리고 만들게 하여 독서동기를 유발한다.
- 지은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아보며, 우리나라 전국지도 또는 세계지도에 표시한다.
9) 책표지, 광고 만들기
- 책표지 및 광고 만들기는 어린이들에게 흥미 있는 광고를 통해 독서동기를 유발하는
좋은 방법이다
10) 퍼즐 활용하기(빙고게임)
11) 작은 책 만들기
- 창의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소재나 그림도구에 제약을 가하지 않고
마음껏 쓰고 그리도록 지도한다. 간단한 접기를 통하여 책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어 쓰기 활동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12) OHP, 녹음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자신의 작품을 만들기
13) 만화 그리기
- 만화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글과 함께 구성하여 흥미를 유발시키는
방법으로 독서 욕구를 새롭게 일구어내는 효과가 있다.
14) 그림보고 이야기 쓰기
- 아이들이 상상이 가능한 그림이나 보여준 내용을 재구성하도록 하는 활동이다.
15) 역할극하기
- 작품의 작가나 인물, 책 속의 주인공을 정하여 역할놀이를 한다.
16) 내가 읽은 책과 기념 사진 찍기
- 스스로 읽은 책, 재미난 책, 나의 책을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책에 관해 관심을 높히고
지속적인 흥미를 갖게 한다.
유아부터 초등학생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열거해 보았습니다.
학년에 맞는 토론도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도서를 읽고, 그 책 내용을 보며 토론을 해 보는 것이지요.
예로,
1, 2학년 어린이들에게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이란 동화를 보여준 후,
"여우가 생쥐에게 도움을 청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 구해주어야한다. 그 이유는? - 구해 주지 말아야한다. 그 이유는?
"생쥐가 여우를 속인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등등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지요.
그런데, 토론의 주제을 중심으로 도서를 소개하기는 좀 어렵군요...
선생님께서 도서를 읽고, 그 반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것을 찾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고학년 위주의 토론 자료로는(토론할 주제가 확실하게 제시된 것이)
동아일보사에서 나온 "신나는 토론, 즐거운 논술"이란 책입니다.
교사매뉴얼이 따로 나오는데, 어쩌면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반드시 서점에서 내용을 보시고 구입하세요)
신문의 기사를 읽고 토론하는 학습으로, 내용구성면에 있어 아주 짜임새가 있습니다.
권장도서를 이용하여 토론을 하시려면,
어린이도서연구회의 학년별 도서목록을 일단 참고하여, 책을 읽으신 후,
어린이의 수준에 맞는 토의 주제를 정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먼저 충분히 읽고, 내용을 소화한 후, 어린이에게 자신있게 권하고,
그 내용을 짚어가며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지요.)
도움이 되셨는지요?
선생님의 질문을 통하여 저도 생각을 정리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올바른 독서교육을 위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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