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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의 책읽기 습관에 대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작성일02-01-10 19:35
    • 조회1,717
    • 작성자권옥경
    안녕하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고 실천하는 어머니와의 특별한 만남이어서 더더욱 반갑네요.

    보내주신 글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제 둘째 아이가 4살된 남아인데 엄마가 직장을 다녀 책을 읽어줄 환경이 않돼 책을 가까이 못해는데 지금은 집에 있으면서 책읽은 습관을 들여 요즘은 지속적으로 읽어주고 있습니다.

    정말 사랑스럽고 기특한 아이네요.어머니의 관심과 애정이 느껴집니다.

    보내 주신 다음 글을 보지요.
    ┃물론 제가 읽어주는데 참좋아해요. 내용 파악도 잘하고 있구요
    ┃여쭐말씀은 책을 혼자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있더라도 새로사온책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그림도 자세히 안보고 바로 바로 책장을 넘기며 보는데 이 나이엔 정상적인 것이지 아님 책을 혼자 읽는것이 싫어서인지...

    이 글을 읽으며,
    글을 보여주실 때, 읽어주실 때, 중간중간에 아이랑 대화를 많이 주고 받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동화책을 읽어줄 때, 좋은 방법은 열정적으로 아이와 눈을 마주 하며 실감나게 읽어주고, 중간중간에 책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질문을 하는 것이지요.
    스스로 그 다음 이야기도 만들어 보고, 그림을 짚어가며 이야기를 표현해 보고, 글을 읽어주며 그림과 연결도 지어 활동해 보지요.
    그러한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책을 읽어준 다음,
    마치 테스트를 하는 양 꼬치꼬치 묻는 것은 도리어 책을 멀리하게 되지요.

    뒷 이야기를 궁금해 하며,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지요.

    책의 제목을 보고 내용을 추측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6살이면, 6살의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대로, 생각만큼 상상하며 이야기를 하지요.
    독서량이 많은 만큼 상상의 폭이 넓어지지요.

    다음 글을 또 볼까요?
    ┃저희 집엔 창작만 200권정도 있는데 30번 40번 계속 반복해서 읽읽어주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30번 정도 읽고 새로운 책을 또 사줘야하는지(전집과 단행권)

    저는 유아독서교육에서 정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책에 관심가지기 / 책을 소중하게 다룬다 / 책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즐긴다. 읽어 준 글의 내용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입니다.
    어휘수준을 높히기 위해 책을 읽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므로써 어휘수준이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권당 30번을 읽어야된다."는 이야기를 저는 이해할 수가 없군요.

    정말 어머니의 열의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러나,
    자연스러움 속에의 육아 방식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어머니의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좋은 모델이 되고, 아이는 그 모습을 따르며, 놀다가 책을 보고 싶을 때, 엄마와 같이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가지고 왔을 때,
    가장 애정을 담아 정성껏 한 번 읽어주며 이야기 나누고, 아이가 원하면 해 주고, 안 원하면 잠시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아이를 키우는 육아가 저는 이다음에 후회 안 하는 엄마가 되리라 봅니다.

    하루에 15권의 책을 즐겨본다는 것에 대하여 동감을 합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면 그렇게 되지요.
    그런데,
    엄마가 이 책은 30번을 읽어주고, 이 책은 50번 읽어주고,
    그 다음엔 이 책이고...
    어머니 중심으로
    마치 옷을 재단하듯, 음식을 만들듯...
    "아이는 어머니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자극을 하면 이러한 반응이 나와서 이러한 결과가 될 것이다." 등 행동주의적 교육철학관에 입각해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저는 어머니의 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가장 자연스럽게 키우세요."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가 즐거워서 책 읽기 활동을 하는 것이면 찬성이지만, 아이가 엄마의 스케줄에 의해, 책을 보아야하며, 그 행동 하나하나에 엄마가 조종을 하는 상황이라면, 많이 심사숙고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독서지도사로서
    책을 권하는 것은 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라는 것이지, 책을 통해, 기능을 습득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어떨런지 몰라도, 저는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좋은 책들을 접하며, 일주일에 한, 두권 사는 재미
    아이의 키 만큼 책의 높이가 쌓아지는 기쁨,
    책을 통해 알게 되는 마음, 따뜻한 세상 이야기.
    이러한 이야기를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
    그것입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제 성심껏 마음을 표현하였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 걱정스럽네요.

    직접 통화를 원하시면, 메일을 보내주세요.
    전화를 해 드리겠습니다.

    언제나 복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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