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서의 수준과 맞지 않는 어린이의 지도에 관하여
- 작성일03-07-16 07:11
- 조회1,896
- 작성자권옥경
낯익은 이름에 반가워, 얼른 클릭을 하였답니다.
잘 지내셨어요?
여전히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시고 있음을 선생님의 글로 통해 느껴봅니다.
필독서와 맞지 않는 어린이의 지도는 정말 난감하지요.
아래 둥지로 하자니, 아이들의 자존심, 부모님의 생각 등등에 신경쓰이고
해당 둥지로 하자니, 수준이 맞지 않는 지도를 한다는 생각에 결과에 자신이 없고...
저는 이러한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필독서는 필독서대로 신청하셔서 갖고 있게 하고,
또다른 맞는 내용의 책을 선정하셔서 지도를 하세요.
예로,
"짜장 짬뽕 탕수육" 정도의 수준이 맞다고 판단되시면
그 책을 별도로 주문하여
"선생님이 서점에 가보니 이 책이 있더라. 이 책을 너가 좋아할 것 같아 사왔단다. 어때?
이번달에 나온 필독서를 보니, 너가 읽고 이해하기가 조금을 힘들 것 같아 이 책을 하고 싶은데
너의 생각은 어떠니?"
하면서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책으로 지도를 하세요.
"필독서와 교재는 어떡하나요? 차라리 주문을 안 하면 어떨까요?"라고 질문을 하실 것 같군요.
저는 그것은 적극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필독서의 한 부분이 맞지 않을 뿐이지
전체가 다 맞지는 않을 것 입니다.
한우리의 한 회원으로서 정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차라리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낫습니다.
선생님께서 다른 책을 정한 이유를 부모님께 상세히 말씀드리세요.
아래 둥지로 택하면 수업은 하기 쉬울 지 몰라도,
어린이의 마음에 자존심을 건드리는 결과가 될 것 같아요.
아이들도 "방울새는 7살" "참새는 1학년" "종달새는 2학년" 등등 뒷 표지 그림만 보아도
유추해서 잘 알고 있을텐데,
2학년이면서 1학년 것으로 한다는 것이 별 학습에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선생님께서 조금은 더 신경써서 새로 정한 필독서의 수업안을 그 아이에게 맞게 지도하세요.
만약 자신이 없다면, 동료에게 예전에 한 것 중에서 좋았던 책이 무엇인지 자문을 구해서
과월호 중에서 고르는 것도 좋습니다.
회비 때문에 문제가 되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엄마가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사정을 아시므로,
회비 외에 책값을 따로 더 내려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제 지도 방침 상 추가로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 방법 역시 지도의 일환으로 제가 택한 것이었으므로...
변선생님께서 알아서 결정하세요. 회비 문제는...
하여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필독서가 맞지 않을 경우, 과감히 다른 책 한 권으로 전환을 하시는 것이 그냥 지도하시는 것보다
나을 것입니다.
아래 둥지로 옮기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또 연락주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
* 혹, 한우리 선생님이 아니신 분이 여기까지 읽으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실 것 같아
부연 설명을 합니다.
변선연 선생님은 한우리 독서지도사입니다.
한우리에서 나오는 "생각하는 나무" 교재를 사용하시므로,
그 교재에 따른 "2학년 - 종달새 둥지"의 "생각하는 나무 교재에 해당하는 그 달의 필독서 2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제가 현재 "한우리 교재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종종 "한우리"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 홈페이지는 "한우리"선생님 뿐만아니라 모든 선생님들에게 열려있는 독서교육의 장입니다.
다른 소속의 선생님, 부모님께서도 독서교육에 대한 견해나 문제를 올려주시면
적극 답변을 해 드리겠습니다.
올바른 독서교육을 지향하며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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