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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입니다. *^_^*
    • 작성일04-07-21 18:57
    • 조회1,758
    • 작성자권옥경
    안녕하세요! 이주행 어머니!

    주행이가 태도도 좋고, 발표하는 것도 즐겨하는 편인데, 쓰는 것을 싫어하는군요.

    현재 싫어할 때에는 그냥 두세요.
    싫어하는데도 억지로 시키면 효과도 없을 뿐더러, 도리어 쓰기에 대하여 더 부정적인 생각을 할 것입니다.

    한글을 깨치기까지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였을텐데,
    주행이가 어떠한 방법으로 한글을 알게 되었는지 궁금하군요.

    9월 6일 16기 종강 파티 때 다독상에 대한 시상식이 있습니다. 그 때 나름대로 자극을 받을 거예요.
    기록장에는 기입하는 것이 싫은데, 그림이나 다른 곳에, 또는 다른 필기도구를 원한다면
    주행이가 원하는대로 그렇게 해 주세요.
    (예 - 신문지에 매직으로 책 제목 쓰기, 신문지 전장의 1/4쪽을 묶어서 해도 재미있겠지요.)
    하여간 쓰기와 병행을 하려는 목적은 "책의 제목"만이라도 정확하게 보고 쓰다보면
    쓰기 능력이 많이 향상되고,
    그림과 함께 표현하는 과정에서
    표현력, 사고력, 문식력 등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학습자인 주행이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거나,
    아직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면 굳이 이같은 방법을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읽었으나, 어떠한 증거가 있어야만
    책읽은 권 수를 인정해 주는 것이 현재 우리끼리의 약속이므로,
    주행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또한 왜 글을 쓰기가 싫은지...
    손이 아프다면 힘 주는 것을 적절하게 하지 않는지,
    글을 쓰고 난 후 어떠한 마음이 드는지...

    지도 경험 상, 7세 어린이 중 글 쓰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대개 즐거운 경험이 있습니다.
    자신이 아는 글자를 써서 남에게 알려준다는 기쁨을 갖고 있거나,
    쓴 결과물에 대하여 "드디어 해냈다'는 일종의 만족을 느끼거나,
    글 쓴 것에 대하여 칭찬을 받거나 등등...

    글쓰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은 이미 부정적인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만큼은 안된다고 관념을 갖던지...
    하더라도 이 정도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연필을 쥐고 손에 힘을 주는 것이 숙련이 안 되어, 유난히 손이 아프게 느껴지거나
    왜 써야 하는지, 귀찮은 일을 왜 해야만 하는지, 스스로 용납이 안되어 고집스럽게 안 쓰는 어린이도 있어요.

    어쨌든 이러한 행위는 학교에 가면 적어도 해결이 됩니다.
    학교라는 선생님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어린이로 하여금 쓰는 것에 대하여 더이상 반감을 갖지 않게 됩니다.
    왜 써야 되는가가 아니라, 쓰긴 쓰는데 모양이 안 예쁜 것이 관건이 되지요.
    지도 경험 상
    초등학교에 가서까지 숙제를 안한다고, 왜 써야하냐고 반문하며 고집스럽게 안 쓰는 어린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주행이가 지금 당장 독서기록장에 기입을 안 하는 것에 대하여
    어머니께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다그치는 일은 차라리 안하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주행이가 스스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격려를 해 주세요.

    주행이 어머니도 생활 속에서 주행이에게 쪽지편지를 주거나,
    어디를 외출할 때 공책에 주행이가 읽어볼 수 있도록 식탁에 글을 올려놓던지... 등등
    쓰기를 생활 속에서 즐기다 보면 어느새 쓰기를 즐기는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첵읽기 기록장"을 사용하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으로 활용되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쓰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활용되어지기를 바라며
    체크할 때 제 마음 역시 어린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주고 있습니다.
    "야, 이 책 읽었구나, 선생님도 읽었는데... 재미있지?"
    "맞아, 주인공이 이렇게 생겼지! 이 그림을 보니까 금방 생각이 난다!"
    등등 한 두마디 이야기를 나누지요.
    저도 더욱 신경써서 지도에 힘쓰겠습니다.

    여기에 글을 올려주신 점에 대하여 정말 반갑고, 고맙습니다. *^_^*
    어쨌거나 어린이를 위해, 자녀를 위해, 잘하자고 하는 것인데,
    기왕이면 최선을 다하여 잘 해야지요. *^_^*

    또, 방문해 주시고, 글을 올려주세요.

    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읽으면서 서로 마음을 나누면 좋을 것입니다.

    언제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 하기를 바라며 이만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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