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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 아이의 바람직한 독서교육
    • 작성일05-04-16 14:53
    • 조회2,172
    • 작성자권옥경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충분한 강의 시간이 있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았을텐데... 저도 아쉬웠답니다. *^_^*

    어머니께서 올려주신 글을 읽어보았답니다.

    자녀가 5세 여아인데, 내성적이면서 책에 집착하는 편이라고요 생각하시는군요.
    5세에 한글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엄마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발표하는 것보다는
    질문하여 엄마의 말을 듣는 것을 즐기는데,
    혹 이러한 점이 자녀의 창의성 발달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 같아
    부모로서 불안한 마음에, 올바른 독서지도의 조언을 구하고 계시군요.

    특별한 순서없이 답변을 해 드리겠습니다.

    1. 전인적인 유아 교육 아래에 독서교육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아 교육 과정을 크게
    건강, 사회, 표현, 언어, 탐구 생활 이렇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답니다.
    모두 정말 중요한 것들이지요.
    인지 발달도 중요하지만, 정서발달 또한 아주 중요하지요.
    하나의 선택은 하나의 포기를 의미합니다.
    어머니께서 우리 아이는 책에 너무 집착한다고 생각하시면
    환경에 변화를 주어보세요.
    시간적 환경, 공간적 환경, 자녀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생각해 보세요.
    친구랑 같이 놀 시간도 없이, 장난감이 있음에도 별 관심없이 책만 본다면
    잠시 바람을 쐬러 놀이터에 나가보세요.
    엄마가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자녀와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마시고,
    옆집 아이와의 대화 속에, 가게 아줌마와의 이야기 속에 자녀를 넣어보세요.
    엄마가 의도하는 질문(답이 나와야만 할 것 같은 질문)에
    굳이 말하고 싶지 않는 마음을 자녀가 갖고 있다면 그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강의 중 제가 강조한 것 생각나시지요?
    "학습자 중심의 수준별 지도, 과정중심 지도"
    학습자 중심으로 생각을 해 보시고, 고루고루 발달해야하는 우리의 귀한 자녀에게
    여러 경험을 주어보세요.
    저는 독서전문가 이전에 유아교육전문가이고 싶습니다.
    올바른 유아교육의 기반에서 유아독서교육을 지향합니다.
    텔레비전에는 눈길을 주지도 않고 책만 본다는 자녀의 행동 속에서
    책에 대한 매력보다는 어쩌면 엄마하고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고
    그 마음이 어쩌면 책을 볼 때 엄마가 내 것이 되는 마음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는지요?

    2. 창의성은 바로 다양성입니다.
    창의성 개발을 꼭 책으로만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머니의 자녀는 충분히 책에 대한 자극을 받고 있는데, 또 책으로만 하는 것보다.
    오감을 통한 자극을 통하여 창의성을 길러주세요.
    뜻밖의 답변이라서 여기까지 읽으시면서,
    독서지도 전문가 선생님으로서 답변이 맞는지조차 어쩌면 의심스러워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이 질문이 올려진 시각부터 지금까지 곰곰이 생각해서
    어머니께는 단순한 답변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제가 의도적으로 자세히 말씀을 드리고 있답니다.
    어머니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책읽기 지도를 해 주어야하느냐고 질문을 해 주셨는데,
    지금까지 충분히 어머니는 100점 엄마이에요.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실천하고 있답니다.
    지금보다 더 잘 하려고 한다면, 도리어 문제를 발생할 것 같아요. *^_^*
    그냥 어머니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동화책을 읽어주세요.
    "얘야! 엄마가 4시까지, 30분 정도는 너와 같이 놀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뭘하고 놀아볼까?"
    아이가 즐거워하며 책을 가져온다면
    "와! 엄마도 책을 좋아하는데 너도 그러네. 우린 서로 닮았나봐. 자, 한번 이 책을 볼까?"
    읽어주는 도중, 읽어보는 도중에 뜻하지 않게 여러 말로 분산이 되어서 30분이 지나서 4시가 되었다면,
    "어이구, 벌써 4시가 다 되었네. 오늘은 이만 볼 수 밖에 없겠네. 엄마가 다른 것을 해야하거든."
    아이가 더 보자고 칭얼댄다면,
    "그러면, 엄마가 그 일을 끝낼 동안 너 혼자 보고 있으렴!"하시거나,
    "만약 쭉 책을 보았다면 한 권 다 볼 수 있었을텐데...
    책을 다 보고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았을 것을... 아깝구나.
    한권 책을 다 보고 싶다면, 뒷이야기가 궁금하면 다음에는 일단 끝까지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자구나.
    너무나 다른 이야기로 시간이 지나가서 엄마도 아쉬워!"하고 말해주세요.
    자녀도 자녀 나름대로 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것도 필요하고,
    엄마는 엄마로서 엄마의 역할을 적당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엄마가 계획한대로 자녀이 마음이 형성되는 것은 정말 아니더라고요...
    엄마의 품에서 마냥 누리며 뒹구는, 정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고요,
    조금씩, 조금씩 한치 두치 떨어져서 바라보는 눈도 필요하답니다.
    정말 어렵지요? *^_^*
    그러나 마음으로 제 글을 읽으신다면 어떠한 감정으로 제가 이 글을 쓰는지도 아실 것 같아요.
    도저히 나는 뭔 말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면 전화를 주세요. ( 017 361-6303 ) *^_^*

    책을 좋아하지 않는 5세의 여아라면
    아마도 이렇게 말씀드렸을 거예요.
    어머니께서 책을 즐겨 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또한, 책과 함께 하는 공간을 일부러 찾아가 경험을 하게 해 보세요.
    서점에 서서 새로 나온 책, 변화를 주는 신기한 책을 본다거나,
    친구네 집에 가서 놀 때, 어머니는
    "어머나, 여기 책장에 책이 있네. 민수는 책을 잘 보나보죠? 정말 멋진 민수에요!"
    책보는 모습에 대한 긍정적인 말을 간접적으로 표하라고 하면서 등등...

    그러나, 이번에는 거꾸로 책을 아주 좋아하는 어린이에 대한 답변이어서
    책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으며,
    그러한 여러 가지의 경험이 책을 좋아하는 마음과 합쳐진다면 더욱 더 훌륭한 자녀가 될 것 같습니다.

    혹,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이 있다면 리플을 달아주세요.

    오늘 정말 참 좋은 날씨이네요.
    자녀와 함께 봄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이것으로 일단 답변을 마치려합니다.

    언제나 복된 하루하루가 되시길...


    권옥경 드림


    등록된 댓글

    황진희 작성일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어제도 책읽는 분량 가지고 딸아이와 신경전이 있었는데요...(아이는 10권 저는 5권..^^)선생님 말씀대로 실천해보고  궁금한 점있으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