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쓰신 글을 읽어보니,
자녀의 독서교육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으신 분이라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어머니의 질문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즐겨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음식을 할 때, 편식을 하는 것보다 골고루 먹는 것이 좋듯이...

자녀가 안 본다는 책은 아마도 자녀에게 지금 더이상 흥미를 끌지 않을 수도 있겠어요.
흥미를 유발시키는 방법으로는...

제가 도서관 놀이를 해 보라고 권한 것 생각나시는지요?
그 책들을 잠시 치워두어보세요.
그리고 두 세 달 뒤, 다시 꺼내보세요.
조금은 새로운 마음에 관심을 가지면서 책을 보기도 한답니다.

또는 이러한 방법도 있습니다.
어린이가 유치원에서 하는 활동 중 그 책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면, (예를 들어)
'교육계획안을 보니 이번 주에 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구나."
"선생님께서 그러시는데, 콩은 우리 몸에 좋대요."
"아~! 네 방에 있는 콩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이 생각나는구나.
그 이야기 속에 콩으로 만든 여러 음식들이 나오던데... 어떤 음식들이 콩으로 만들어졌더라?
참! 두부였지."
자녀가 조금 궁금증을 갖고 있다면 그 때 한번 같이 보세요.

억지로 "너 읽어!"하는 것 보다
먼저 마음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에는 시간도 필요하지요.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

또는 선생님께 쪽지 편지를 보내주세요.
"선생님! 저의 집에는 **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우리 아이가 즐겨보았으면 하는데, 잘 보지를 않아서 관심을 갖게 하려고 합니다.
교육계획안을 보니, 마침 주제와 관련된 과학동화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께서 ** 책이 필요하니 집에 그와 관련된 책이 있다면 좀 빌려달라고 이야기를 해 주신다면
우리 아이가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읽어볼 것 같습니다.
............."

여러 방법들을 알려드렸는데, 한번 실천해 보세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만약 태도의 변화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또 연락을 주세요. *^_^*
물론 긍정적인 태도로 변하였을 경우에도 또 글 주시고요... *^_^*

오늘동 복된 좋은 하루가 되시길...

권옥경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