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된 아들에게 책을 잘 읽어주는 지혜로운 어머니이시군요.
어머니께서 질문하신 내용 중
읽은 책만 읽으려는 태도에 대해 우려하시는데,
그 시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스스로 책을 꺼내어 볼 때, 잘 보도록 배려해 주시고,
어머니께서는 어머니로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책을 보세요.
어린이의 그림책이 아니라, 어머니 수준에 맞는 책을 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사회 인지적 측면에서 모델 학습 또한 아주 중요한 요소랍니다.
전집 중 아이가 좋아하는 몇 권의 책을 놓고, 그 외 책들은 예쁜 상자에 넣어서 보관하고 있다가
도서관 놀이를 하며 책을 바꾸어 놓으세요.
책에 대한 관심과 변화를 통한 자극을 줌으로서 긍정적인 태도를 육성하고 싶다면
맨날 그 자리에 똑같은 책이 쭉 꽂혀있는 상태에서는 관심을 갖기 어려울 거예요.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시고,
꼭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스킨쉽하며 놀이를 통해서 정서적 안정을 취하세요.
자연과 함께 벗하면서 직접 체험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랍니다.
단행본 추천을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요즘에 나온 책 중에서 골라서 조만간 다시 답변을 드리지요.
그럼, 언제나 복된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권옥경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