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입니다!^^
- 작성일06-10-03 13:20
- 조회1,321
- 작성자권옥경
신우주 유치원 부모교육 때, 어머님들께서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렇게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 주어서 더욱 반갑습니다.^^
어머니께서는 CD를 이용하여 동화잭을 즐겨보는 자녀의 독서 태도에 대한 질문을 하셨군요.
요즘 다양한 교육 매체의 발달로 인하여 이러한 경우가 종종 있지요.
최선의 가장 좋은 방법은 어머니께서 읽어주는 것입니다.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동화책을 감상하는 것이 최고의 가장 고품위격(?) 독서지도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그 상황이 되지 않을 경우,
예를 들어, 어린이에게 최고의 독서환경을 제공하기에는 너무 바빠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을 경우
제 2의, 차선의 방법으로 녹음기, CD기를 이용한 동화듣기 활동이지요.
오페라,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배우의 숨소리마저 느낄 수 있는 그 분위기와 감각은
비디오 테이프로는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잖아요.^^
필드에서 골프치는 그 맛이랑, 컴퓨터로 까딱까딱 마우스 클릭하여 골프치는 것과는
골프는 하고 있으나, 서로 그 차이가 있지요.^^
비디오, 텔레비전, CD 등의 매체는 시각과 청각의 자극을 줄 수는 있으나,
학습자인 독자가 이해하기까지를 기다려주지는 않습니다.
독자와 상관없이 그냥 자신의 프로그램대로 돌아가는 것이고,
독자는 자신의 생각, 의지와 상관없이 따라가고 있는 것이지요.
유비쿼터스 시대에 있어서, 유능한 강사의 인터넷 과외가 많은 학습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이론상은 기대를 하나,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보다는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더많은 경비를 들여서
독과외를 하는 현상은,
바로 학습자와 과외 선생님과의 상호작용이 있어야 학습의 효과가 증대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의 중에 "학습자 중심의 수준별 지도, 과정중심 지도"의 낱말은
많은 교육적 이론이 주축이 되어 표현되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어머니께 강조하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유아기에 어머니와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은
필수로 꼭 필요한 아주 중요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학습자가 지식을 습득할 수 준비 능력(준비도)가 갖추어 있고,
학습자의 자아효능감이 높으며, 긍정적 사고를 갖고, 학습에 임하면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CD를 이용한 동화책 보기 활동에 있어서,
어린이 스스로 듣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자신의 감성을 활용하여 듣고 즐기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구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면,
분명 그것은 교육적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 스스로의 학습 준비도가 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이해력이 부족할 때에는
아무리 좋은 매체라 할지라도 외부에서의 지식이 내 것으로 소화되지 않는 것입니다.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의 조절과 동화를 통하여 진정 자신의 지식이 쌓여가는 것이 되지요.
어머니의 자녀가 현재 능력이 어떠한 지는 어머니께서 더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그 수준에 맞춘 지도법이 최고의 지도법이 될 것입니다.
만약 어머니께서 시간을 할애하여 자녀와 함께 동화책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그 상황을 즐기세요.
CD는 차선으로 도저히 그러한 환경을 배려 못해 줄 때,
미안한 마음으로 그나마 그 환경을 제공하세요.
가상할 수 있는 한 장면을 예로 들어 아이 입장에서 살펴보면...
우리 집에 새 책이 있는데, 보고는 싶으나,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엄마는 언제나 바쁘게 집안 일하시고...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들으면 어느 정도는 아는 것 같고, 어느 것은 모르겠고...
근데 그것을 틀어놓으면, 텔레비전 만화처럼 친숙하고...
듣고 휙휙 보면서 아... 이게 이거구나... 아... 이게 이건가?... 아... 이게 이건가보다...
새 책이 볼 때마다 새롭고...
위 상황이 계속 반복되어 이어지면
어린이 역시 성장의 과정을 거쳐 언젠가는 알겠지요. 언젠가는 이해를 충분히 하겠지요.
그러나, 아... 이게 이건가? 아... 이게 맞나? 아... 이건가보다...
이러한 지식 습득 과정은 유아기에 굳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대하여 알맞는 책을 접하고,
모르는 새로운 것에 대하여 자극받으며 보고, 경험하고, 어른과 대화를 나누면서 명료해지고,
더 궁금한 것은 또다른 방법으로 찾으려 탐색하고, 궁금증을 갖고 도전하며, 알려고 애쓰고...
위 상황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탐구하며, 대화(언어)를 통해 이해하고, 호기심을 충족하고...
이러한 상황은 유아기에 필요한 경험으로써
앞으로의 살아감에 있어서 긍정적인 학습 태도를 유발하겠지요.
물론 각각의 차이와 개성있는 사람이기에 같은 자극에도 많은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자면, 맨날 엄마랑 같이 놀고 있으며, 교육에 대한 환경적 제공이 열악하여 새로운 매체에 대하여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내가 원하기만 하면 자꾸만 들려주는 새로운 기계에 대하여 아주 만족하고
듣고 또 듣고 탐구하고, 아주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그것은 최상의 교육적 효과를 보겠지요.
여러 예를 들었는데, 중요한 것은 학습자의 마음가짐 그리고 환경적 배려라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최상이라고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오로지 그 방법이라면,
매체를 다양하게 하여 자극을 주면 더욱 좋은 효과가 있는 것이고,
어쩔 수 없이 평소에는 녹음기 매체를 이용하지만, 어떨 때는 부모님의 따뜻한 목소리로 배려를 하면
더욱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분법적으로 "이건 나쁩니다. 이건 좋습니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떻게 충분히 이해가 되실런지요...
"학습자 중심의 수준별 지도, 과정중심 지도"를 기준점으로 보고 생각을 해 보세요.^^
두번 째 질문으로, 리텔링하는 방법에 대한 점검을 원하셨는데,
어린이가 원한다면 그 방법을 쓰셔도 좋고,
어떨 때는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하여도 좋고,
어떨 때는 막대동화를 이용하여 리텔링해도 좋고,
어떨 때는 책에 나온 낱말 퀴즈 게임으로 해도 좋고 등등...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라 무궁무진합니다.
언제나 똑같은 방법보다는 그 읽은 책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보세요.
그러나, 어머니께서 그 방법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어떻게 하지...'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어머니께서 즐겁게 책을 읽어주는 그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일을 한 것입니다.
마치 어머니께서 지도교사인 양, 부담감을 갖고 어린이를 지도해야된다는 마음을 갖는 자체가
어린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나와 내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에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그 장이 되어야지
진정 유아독서교육의 바람직한 첫 단추이랍니다.
엄마로서 충분히 어린이와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즐기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새 어린이가 성장하여 멋진 모습의 내 자녀로 자랄 것입니다.
꼭 실행하시고, 일 년 뒤에 다시한번 이 글을 읽어보세요.^^
후회없는 귀한 일 년을 보냈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느리지만, 깊이 있게 다가가세요.
도움이 되셨는지요...?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 뜻깊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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