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 작성일06-09-29 08:21
- 조회1,342
- 작성자권옥경
부모교육에 참석하신 신우주 유치원 어머니들께서
강의 내용에 대하여 열심히 경청하며 참여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중앙보육정보센터 연찬회 참석 관계로 질문시간을 갖지 못한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미안한 마음을 표해봅니다.
감사하게도 어머니께서 이렇게 질문을 올려놓으시니, 더욱 힘이 나네요!^^
그럼, 하나하나 풀어볼까요?
"구름공항" 글자없는 그림책은 어머니께서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즐기시면 됩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학습"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그림을 보며 즐기면 됩니다.
엄마 - "와~!"
아이 - "와~! 이거 멋있다!"
엄마 _ "정말 그러네. 다음 장에는 어떤 그림이 있을까? 와~!"
아이 - "와~!"
"와~!" 속에 많은 감정이 몰입되고 있는 것이지요.
맨 처음 책을 접한 날은 아마도 "와~!" 표현만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한 것이지요.
그러나, 책을 두번 세번 보면 신기하게도 스토리가 연결됩니다.
마음 속에서 '아~ 이야기가 이렇게 되어서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면
자연스럽게 말로 표현이 됩니다.
그 자연스러움이 될 때까지 기다림이 필요할 것 같아요.
글자없는 그림책은 한번 볼 때, 두번 볼 때, 모두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자녀와 평소에 이야기 나누는 것이 아주 익숙하게 잘 되면,
티칭하는 느낌이 아니라, 같이 공유하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이건 글자없는 그림책이야,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볼까?"
시작부터 머리가 아플 것이에요.
"엄마가 신기한 책을 사왔다~! 쨘~!"
"엄마! 글자가 없어?"
"응. 그림만 봐도 이야기가 저절로 만들어진대. 진짜 신기하지 않니?"
그림을 넘기며, (이럴 땐 도리어 말이 필요없지요. "와~!" 소리가 저절로 나면 보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엄마는 처음엔 구름이 마음씨 나쁜 구름인 줄 알았네."
"......."
아이가 아무 말을 안 해도, 자기 자신 스스로 생각을 해 볼 것입니다.
그 다음 어느 날 아침에 유치원 가는 길에 구름을 보면서
"저기 저 구름이 구름 공항에서 나오는 물고기 구름같은 걸..."
"어디?"
그렇게 그냥 반응을 해도, 머리 속으로 구름공항을 떠 올렸을 것이고,
자신도 구름을 보면 구름 공항이 스쳐지나갈 것이에요.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면, 게임하듯이, 분위기를 이끌어서 즐거운 분위기를 유도하세요.
"와~! 구름이 같이 놀고 싶다고 쫓아다녀."
"엄마가 그 다음은 이야기할테니, 너는 들어 봐~!
구름은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다음은 네 차례~!"
"구름이 도망가요."
"와~! 도망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웃낀다. *^_^* 엄마는 날아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아이가 기대 수준에 못 미치게 말하는 것에 대해 엄마로서 답답은 하겠지만,
그것이 그 아이의 현재 수준이고,
이 상태가 지나야 그 다음이 있지, 현재의 상태를 인정 못하고,
그 다음 만을 기대하며 요구한다면
자녀와 어머니와의 관계에 있어서 갭이 있는 그 부분이 서로에게는 불만으로 나타날 거예요.
그냥 현재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즐기세요.
그러면서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잘 커 온 것(성장)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고,
눈높이를 맞춰 이야기를 그냥 나누세요.
기대하지 말고, 어떤 수준을 정해놓고, 측정하듯이 재보지 말고, 그냥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세요.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부터가 독서교육의 시작점입니다.
아니, 어머니께서 자녀와 함께 같이 눈을 마주하는 것부터가 시작점입니다.
좋은 관계, 편안한 관계를 가지시면서,
읽어주기를 원한다면 읽어주세요.
조금만 크면, 유아기를 벗어나면,
읽어준다고해도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답니다.
유아기 때, 그림책을 보며 글을 읽는 기쁨을 맛보는 그 자체가 더욱 더 중요한 경험입니다.
어머니의 글을 읽어보면,
현재로서 막상 자녀에게 어머니께서 책을 보자고 해도,
책을 사주어도 별로 감격(?)하지 않을 것 같아요.
또 하나의 방법을 어머니께 제안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삼촌?" "할아버지?" 하여간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머니께서 아이가 관심을 갖고 좋아할만한 책을 사서, 사인을 부탁하세요.
예를 들어 책의 속 표지에
"사랑하는 민수에게
할아버지가 서점에 갔더니, 이 책이 눈에 띄더구나.
민수가 공룡 장난감을 아주 좋아하지?
이 책은 공룡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 있더구나.
이 책을 다 읽으면 할아버지가 또 다른 책을 찾아보마.
책을 좋아하는 우리 민수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민수를 사랑하는 할아버지로부터"
이러한 글이 씌여진 책을 선물받는다면
민수는 아마도 스스로 책을 몇 번을 볼 거예요.
좋아하는 사람이 선물하였는데, 관심을 갖겠지요.
굳이 꼬치꼬치 물어볼 필요도 없어요.
할아버지가 놀러오시면,
"아버님! 우리 민수가 할아버지께서 사 주신 책이라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나는 공룡이름이 하도 길어서 생각이 잘 안나더라."
"저도 그래요. 아버님! 아파트...."
"엄마! 아파토사우루스에요. 하하하 아파트래! *^_^*"
그냥 그런 분위기로 즐거움을 느끼세요.
자신감, 자존감은 독서 능력 향상에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된답니다.^^
어머니의 기도와 신념이 분명, 자녀가 훌륭하게 되는 밑거름이 될 거예요.
도움이 되셨는지요...
어제는 부모교육 시간이 두 시간이나 되었는데도, 가는 시간이 아쉽더라구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복된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또 언제든 궁금한 점, 어려운 점이 있으면 우리 같이 풀어가보도록 해요.^^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가을 햇살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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