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그리고 답변도 곁들였습니다.^^
- 작성일06-07-06 15:29
- 조회1,231
- 작성자권옥경
주일에도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적극 참여하여서 귀기울여 강의를 들으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도리어 감동을 받았답니다.^^
어머니께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부모교육 때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직접 상황을 재현하며 말씀드리면 더 이해가 쉬울텐데...
아래의 글을 읽으시면서 상황을 떠 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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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읽어줄 때,
자녀가 어머니께 너무나 이것저것 질문이 많아서
도저히 한 권의 동화책을 끝까지 볼 수 없을 때에는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보세요.
"민수야~! 엄마가 너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는 시간이 9시까지란다.
30분 정도면 이 동화책을 끝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이란다. 글씨도 읽고 그림도 보면서 말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동화책을 보려고 하는데, 민수는 어때?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을까?"
아마도 민수는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이 자신있어 보여서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어린이 수준에 맞는 도서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긴 내용이 실린 것은 도리어 역효과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야기 책을 읽어주다보면
어느새 민수 특유의 버릇이 나오겠지요.
"엄마! 여기 곰돌이 있다~! 옆집에 철수 곰돌이는 파랑이야. 곰돌이는 어디 살아?" 등등
책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질문을 할 경우
"민수야~! 곰돌이 이야기만 하다보면 이 이야기책을 끝까지 보기 어려울 것 같은데?
다 보고 곰돌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어떨까?"
만약 그래도 계속 딴 이야기를 한다면, 그 이야기대로 수용을 하며 들어주다가
정말 시계가 "9시!" 약속하였던 지정된 시간이 되면
"어유~! 벌써 9시가 되었네~! 엄마가 9시에는 이 일을 해야하거든.
어떡하지? 오늘은 끝까지 동화책을 읽어줄 수가 없네~!
만약 곰돌이 이야기를 나중에 하였더라면 끝까지 볼 수 있었을텐데...
오늘은 할 수 없구나."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정말 단호하게 딱! 자리를 일어나는 거예요.
그러면 민수는 아마도 떼를 쓰거나 칭얼거리겠지요.
그래도 그 날은 그것으로 끝~! 하세요.
두, 세번 이같은 일이 반복되면
어린이도 압니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자기한테 유리한 것인지...
선택의 여지를 어린이에게 주고,
결정된 행동과 결과에 따르는 것 또한 경험하게 하는 과정도 교육의 한 부분입니다.
독서교육 한답시고 버릇이 없거나, 시간 개념없이
마냥 엄마가 붙들려 있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말로 할 것을 글로 쓰니까 더욱 느낌이 강하고 단호해 보이는데,
막상 그같은 경우가 그리 어색하거나 강압적인 것은 아닙니다.
부드러운 말씨이지만, 약속을 나름대로 지키는 것
그 본보기를 보이면서 진행을 하다보면
어느새 바람직한 모습으로 자녀가 성장할 것입니다.
전달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부모교육 할 때에는 어머니의 표정을 보며, 이해를 감지하며 진행할 수 있는데,
글로만 제가 일방적으로 쓰다보니, 보는 이의 감정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여지가 있어서... 조금은 염려가 됩니다.
그래도 제 마음을 이해하실 수 있으시죠?^^
언제나 복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권옥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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